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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리뷰

유튜브 초보 영상편집 프로그램, 브루(Vrew) 이용 후기

by 마음글방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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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AI와 함께 유튜브 시작하고자 마음먹은 후

내가 월급 외 100만원을 현금 흐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전 신사임당/ 현 주언규 PD님과 현대표님의 유튜브 무료 유튜브 강의를 듣게 되었다. 주언규 PD님이 개발한 노아 AI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손쉽게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할 수 있는 비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에게 블로그가 막막했듯 유튜브도 관심만 가지고 어떻게 뭐부터 시작할지 전혀 감을 잡고 있지 못했는데, 두 역행자들의 이야기는 팔랑귀인 나를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나는 홀린 듯이 노아 AI를 결제하였다.

노아 AI는 키워드 마이닝, 채널 분석, 웹 트렌드 등 여러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통해 초보 유튜버도 상대적으로 쉽게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진짜 이런 기능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맨땅에 헤딩하며 좌절감을 맛봐야 했을 텐데 그래도 이 프로그램 덕분에 '유튜브 시작해 보자!'하고 마음먹게 되었으니 참 대단한 기획력이다.

내가 희망을 발견했던 점은 내 얼굴이나 목소리를 드러내지 않고도 유튜브 영상을 기획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향인으로서 그런 부분이 참으로 꺼려졌고, 좀처럼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 적은 구독자를 가진 채널에서 대박 난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노아 AI의 특장점인데 이런 영상들을 발굴하다 보니 '엇 나도 이 정도 퀄리티는 만들 수 있겠는걸?' 하는 이상한 자신감이 올라왔다.

주제 찾기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어떤 주제가 좋을까? 하필 설연휴와 시부모님의 장기 방문이 겹쳐서 나는 유튜브에 몰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틈틈이 독서를 하고 멍때리면서 유튜브 주제에 대해 고민하긴 했다. 그리고 어제 운 좋게도 인스타그램 모닝루틴 소모임으로 인연을 맺은 분과 대화를 하다가 힌트를 얻었다. 그분은 '살림' 분야로 인스타에서 많은 팔로워를 확보하고 계신데, "저도 살림 잘해서 이거 하는 거 아니에요. 살림 책을 얼마나 많이 읽고 있는데요."라고 하는 말에 띵! 하고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왔다. 아, 나는 그동안 최고의 전문가가 아니면 콘텐츠를 기획할 수 없다는 이상한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많지만(부자, 운, 긍정확언, 동기부여, 책리뷰, 손글씨, 엄마표영어 등) 자신있는 분야가 하나도 없다는 좌절감 대신 직접 자료 조사를 하여 영상을 만들고 싶은 분야를 떠올려봤다. 바로 '건강' 이었다. 우리 엄마도 건강 관련 유튜브 링크를 종종 보내주시기도 하고, 크게 영상 퀄리티에 신경 쓰지 않고 정보성 영상을 꾸준히 봐줄 나이대가 어르신들 아닌가 해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건강'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는 것이 대외적 의미도 클 것 같다.

영상은 어떻게 만들지?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그런데 영상을 도무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다. 사실 내가 직접 찍은 동영상을 편집하는 건 오히려 감이 좀 잡히는데, 유튜브에서 많이 봐왔던 여러 짧은 영상과 그림을 교차편집한듯한 그런 영상은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어제 도서관에서 <프리미어 프로>와 <키네마스터> 영상 편집 책을 빌려왔는데, 프리미어 프로는 좀 더 프로의 영역이고, 키네마스터는 휴대폰으로만 편집이 가능하단 내용을 읽고 책을 덮었다. 하지만 나에겐 집단 지성이 있었으니! 인스타그램에 책 피드를 올리면서 '다들 영상 편집 뭘로 하세요?'하고 질문을 던졌는데, 많은 인친들이 댓글을 달아주셨고, 그중에 유튜브를 운영하시는 한 분이 브루라는 듣도 보도 못한 프로그램을 알려주셨다. '자막 넣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무료'라는 말에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해서 Vrew 웹사이트 접속!

브루(Vrew)는 생각보다 훨씬 쉽고 완벽한 프로그램

브루는 AI를 활용해 영상 편집을 아주 쉽게 만들어 놓았다. 일단 나처럼 목소리를 직접 녹음하고 싶지 않다면 브루의 AI 목소리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내가 아는 AI 목소리 편집기는 네이버 클로바 더빙 밖에 없었는데, 거기서 있었던 똑같은 목소리들을 브루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처럼 영상 편집이 처음은 사람들을 위해 짧은 샘플 영상이 들어가 있어서 그 부분을 조금씩 살펴보면서 내 것으로 수정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직관적이어서 기본적인 컴퓨터 소양이 있는 20~30대라면 쉽게 사용 가능한 수준이고, 픽사베이에서 따로 무료 영상과 음원을 다운로드해서 편집해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브루 프로그램 내에서도 웬만한 음원, 영상, 사진들을 무료로 쓸 수 있으니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다!

영상 편집보다 대본 쓰기가 먼저!

오전 내도록 나의 첫 영상을 위한 대본 쓰기를 하였는데, 처음이다 보니 꽤 시간이 걸렸다. 내가 참고하고자 하는 영상의 썸네일은 참고하되, 그것보다 영상 퀄리티는 좋아야 하고 영상 길이도 더 길면 좋다고 해서 이리저리 자료 조사를 조금 해보았다. 분량이 어느 정도 나올지 아직 감이 안 잡히지만 이번주 내로 꼭 첫 영상을 편집해서 월요일 오전에 업로드해야겠다.

처음이라 여러 과정에 서툴러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중. 하지만 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만 제발 좀 찾고 싶었는데 오늘 내 니즈를 충족해 주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빠르게 실패하기'를 몸소 실행 중인 스스로를 칭찬해 본다. 너 진짜 멋져! 오늘 하루도 참 알차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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